- ‘산, 바다, 숲’ 어느 것 하나 부족함 없는 제주의 자연
제주도의 알짜배기 여행코스 베스트3... 이동거리도 짧아 good!!
군산오름에서 바라본 산방산 일대의 빛내림 |
유네스코 지정 자연과학 3개 분야에 이름을 올린 제주도.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을 필주로 2007년 세계자연유산, 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세계적인 보물섬이다. 섬과 화산, 폭포, 해변, 국립공원, 동굴, 숲 등 거의 모든 자연 경관에 더해 인류무형문화유산 마저 가득한 섬 중에 섬이 바로 제주도다.
유네스코는 자연이 더 이상 인간에 의해 파괴되지 않고 더불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1971년에 인간과 생물권계획(MAB)에 따라 생물권보전지역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세계적으로 뛰어난 생태계를 유네스코가 지정한 곳으로 국제적 위상이 올라갈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은 브랜드를 활용하여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제주도로의 여행은 언제나 설렘이 있어 좋다. 갈 때마다 늘 새롭고 설레는 곳 제주에는 그런 곳들이 꽤 많다. 특히 멀리 떨어져 있지 않고, 한곳에 3종 세트로 모여 있어 발품과 시간을 아껴 쓸 수 있는 곳이라면 더더욱 금상첨화 아닐까. 그런 곳을 추천해본다. 제주도 가볼 만 한 곳으로 기억하고 있으면 여행고수 소리를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군산오름
‘군산오름’은 대정의 난드르(대평리의 넓은 들)를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다. 화산쇄설성 퇴적층으로 이루어진 기생화산채로는 제주도에서 최대 규모다.
군산오름을 오르던 날은 생각했던 것보다 구름이 너무 많이 끼어 아쉬웠지만,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풍경으로 인해 또 다른 분위기로 다가왔다. 고개를 돌리는 곳마다 탄성이 절로 날 만큼 멋진 풍경이 압권이다.
군산오름에서 조망한 대정 일원. 사진=제주관광공사 |
사진을 찍으며 올라가느라 얼마 되지 않는 정상까지의 거리는 꽤 길게 느껴졌다.
올라가는 중간 땅굴이 있는데, 다른 곳과는 달리, 개방되어 있어 출입을 할 수 있는데 이곳을 방문하자면 깊고 어둡기 때문에 스마트폰 조명을 활용하는 것보다 손전등 같은 랜턴을 하나 휴대하는 것이 좋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산방산과 형제 섬의 풍경이 장관인데 이 오름의 정상은 2개라고 볼 수 있다. 다소 높은 곳에서는 범섬을 조망할 수 있다.
구름층이 생각했던 것보다 두꺼워서 붉은 노을을 볼 수 없을 것 같았지만, 웬걸? 평생을 보아온 빛내림 중 가장 광활하고 또렷한 빛내림이 벅찬 감동으로 다가온다. 강한 바람이 만들어내는 추위에도 한참동안을 풍경에 넋을 빼앗겼다.
정상에는 용머리의 쌍봉 모양처럼 솟아오른 두개의 뿔 바위가 있가. 동남 사면에는 애기업게돌 등 퇴적층의 차별침식에 의해 형성된 기암괴석이 발달해 있다.
길이 포장되어 있어 쉽게 오를 수 있으며, 걸어 올라갈 경우 30분가량 소요된다. 정상에서는 한라산부터, 중문관광단지, 마라도, 산방산까지 서귀포 일대를 조망할 수 있다. 특히 동쪽 해안에서 떠오르는 일출의 풍경 또한 장관이다.
한편, 오름은 주소가 산지(山地)로 되어있어, 내비게이션 검색시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거나, 주차장이 따로 없는 곳이 많다. 또 일부 오름은 사유지로, 출입이 제한되거나 통제되어있는 곳도 있다. 오름 방문시에는 사전에 제주관광정보센터(064-740-6000) 등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안덕계곡
병풍처럼 둘러쳐진 기암절벽이 압권인 안덕계곡.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
안덕계곡의 맑은 물 |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감산리에 위치한 안덕계곡은 드라마 ‘구가의 서’를 촬영한 포인트로 현대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다. 제주의 계곡 중에서도 손꼽을 정도로 병풍처럼 둘러쳐진 기암절벽과 평평한 암반에서 유유히 흐르는 계곡물은 운치를 더한다.
안덕계곡은 먼 옛날 하늘이 울고 땅이 진동하며 구름과 안개가 낀지 7일 만에 큰 신들이 일어서고 시냇물이 암벽 사이를 굽이굽이 흘러 치안치덕(治安治德)한 곳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곳에는 구실잣밤나무, 참식나무, 후박나무, 동백나무, 감탕나무, 담팔수 등 난대림이 뿜어 내는 피톤치드가 한가득이다. 3백여 종의 식물이 분포된 난대 원시림은 천연기념물 제 377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때문에 식물의 채취, 야생동물 포획 등 자연을 훼손하는 행위는 일절 금지된다. 계곡 양쪽의 상록수림과 하천의 맑은 물, 군데군데 있는 동굴 등은 선사시대의 삶의 터전으로도 알맞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 옛날 추사 김정희 등 많은 학자들도 찾았던 곳이라고 전해진다.
지난해 9월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의 영향으로 안덕계곡 탐방로 데크 일부가 파손돼 출입을 통제했었지만 탐방로 보수정비를 끝내고 재차 개방됐다.
■박수기정
박수기정을 바라보며 낚시를 즐기고 있는 강태공들 |
박수기정은 서귀포 중문의 주상절리나 애월 해안도로의 해안절벽에 버금가는 멋진 풍경이 압권이다.
샘물을 뜻하는 박수와 절벽을 뜻하는 기정이 합쳐진 것으로 바가지로 마실 수 있는 깨끗한 샘물이 솟아나는 절벽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수직으로 꺾여 있는 절벽의 높이는 약 100m에 다다른다.
제주 올레 8코스의 종점이자 9코스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올레길을 걸으면 박수기정의 윗길을 걸을 수 있다.
박수기정의 절벽을 한눈에 보기 위해서는 박수기정의 위쪽보다는 대평포구 근처에서 조망하는 것이 좋은데, 포구 아래의 자갈해안에서 보면 평풍처럼 펼쳐진 박수기정의 절경을 볼 수 있다. 일몰 무렵이 더 아름답다. 안쪽까지 접근이 가능해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소나무가 무성한 산길을 오르면 소녀 등대가 서 있는 한적한 대평포구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박수기정 위쪽 평야지대에서는 밭농사가 이루어지는 것 또한 볼 수 있다.
인근에 박수기정과 바다를 함께 볼 수 있는 카페들이 있어 여유 있게 앉아 해질 무렵의 박수기정을 조망하는 것도 좋다.
낚시 포인트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박수기정.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
■제주여행 필수 공공플랫폼 ‘탐나오’
늘어나는 빅 할인 이벤트 품목 인기 만점
도내 관광사업체들이 합심 실질적인 혜택 제공
제주특별자치도가 지원하고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회장 부동석)가 운영하는 ‘탐나오’에서 시행 중인 ‘2021 안전한 제주여행 빅 할인 이벤트'가 제주방문객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날로 번창하고 있다.(관련기사 본보 6월22일자)
지난 6월14일부터 시작된 이번 빅 할인 행사는 위드코로나 시대에 안전하고 건강한 제주여행 문화를 확산시키고 도내 관광사업체들과 관광객들을 위한 실질적인 혜택 제공을 통해 제주관광을 활성화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탐나오는 항공권, 숙박, 선박, 렌터카, 관광지, 레저, 마을체험, 특산물, 기념품 등 제주여행의 모든 것을 구매할 수 있는 제주여행 공공플랫폼이다.
제주여행을 준비 중이거나 제주도를 여행중인 여행객들이 빅 할인 행사 시행 이후 일주일 만에 4500여 건의 할인쿠폰을 다운로드 받아 제주여행의 혜택을 경험했다.
대한민국 동행세일. 제주여행의 필수 공공 앱 '탐나오' 메인 화면 |
‘탐나오’는 제주지역 내 중소 관광사업체의 온라인 경쟁력강화를 위해 2016년 문을 열었다. 2%대의 낮은 수수료를 통해 입점업체와 상생하는 제주여행 공공플랫폼이다. 2021년 6월 현재 1500여개의 제주도내 기업이 입점해 있으며, 14만 명에 이르는 회원을 기반으로 도외 관광객들에게 제주상품을 홍보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제주지역 화폐 ‘탐나는전’ 결제 연동과 CRM 시스템 구축을 통해 제주 관광객과 제주지역 소상공인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하고 혜택 받을 수 있는 제주여행 플랫폼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2021 안전한 제주여행 빅 할인 이벤트’와 관련된 사항은 탐나오 홈페이지(www.tamnao.com) 및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오영교기자 crom23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