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외로움
모두 돌아왔습니다.
사람이 빠져 나온 산과 바다.
누가 저 빈 들에 가을을 풀어 놓을까요.
우리들이 두고 온 길도 가을로 들어 섭니다.
그 길은 비에 젖고 바람에 젖으며 홀로 깊어 가겠지요.
날마다 저녁 어스름에 잠기겠지요.
가을밤 등불 켜고 나를 익히는 사람은 누굴까요.
가을 외로움은 희열입니다.
경남 진주시 문산읍
전정문기자 newsky15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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