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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홍빛 철쭉으로 물든 황매산 ‘절정의 장관’

기사승인 2022.05.06  16: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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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곳곳에 힐링 테마... 생태탐방로 등 둘러볼 곳 천지

▷중산 두류 ▷대원사 계곡은 트래커들의 핫플레이스
▷별빛 헤다 잠드는 황매산 미리내 오토캠핑장 ‘인기만점’

   
기암괴석과 철쭉이 장관인 황매산

영남의 명산 중 하나인 황매산 일원이 선홍빛 철쭉으로 물들었다.

경상남도 산청군 차황면 법평리 소재 황매산은 철쭉과 함께 전국에서 몰려든 상춘객들로 붐비고 있다.

전국 최고의 철쭉 군락지를 자랑하는 황매산(黃梅山)은 이름 그대로 매화 같은 꽃들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산이다.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이 분홍빛 수채화를 그려내고, 여름에는 갈참나무의 떡잎 공연, 가을이면 억새의 은빛 휘날리기, 겨울의 눈꽃축제 등 사계절 변치 않는 기암절벽과 어우러진 멋진 풍광은 절경 중 으뜸이다.

황매산에 더해 힐링, 웰니스를 테마로 산청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끄는 곳들이 생태탐방로다. 그동안 평소에는 걸을 수 없었던 계곡 길을 따라 데크 길이 조성돼 있어 계속의 속살을 더듬을 수 있다. 청정골 ‘산청’이 자신있게 추천하는 유유자적 걷는 길을 따라가 보자.

■중산 두류 생태탐방로

   
탐방로 안내 표지판

지리산 중산리 계곡을 따라 트래킹을 할 수 있도록 설치된 생태탐방로다. 지리산의 옛 명칭인 ‘두류산’을 따서 이름 지어진 이 생태탐방로 내 관람 데크에서는 지리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천왕봉을 바라볼 수 있다.

지난 해 지리산 중산리 계곡을 따라 중산 두류 생태탐방로가 신설됐다. 화살처럼 빠른 물이라는 뜻을 가진 산청군 시천면에 위치한 중산리 계곡은 이름처럼 유속이 빠르고 세차게 흘러가는 게 특징이다. 풍경이 아름답고 물이 맑고 깊어 사시사철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중산 두류 생태탐방로는 이런 중산리 계곡을 방문객들이 보다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보완했다.

중산 두류 생태탐방로에는 모두 세 개의 관람 데크가 조성돼 있으며 한결 같이 지리산 자락의 아름다운 풍광을 수용하고 있다. 특히 길 끝자락에는 신기할 정도로 거대한 바위들이 가득 자리하고 있다. 신선들이 지리산에 내려와 돌을 가지고 논 흔적이라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대원사 계곡 생태탐방로

   
대원사 계곡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촬영에 몰두하고 있다.

대원사 계곡은 깊고 울창한 수림과 반석이 어우러져 신비로움을 그대로 보여주는 아름다운 계곡이다. 원래는 마을 이름을 따와서 유평 계곡이라 불렀으나 대원사 비구니 사찰의 깨끗한 이미지가 더해져 지금은 대원사 계곡으로 불리고 있다.

   
대원사 계곡 생태탐방로 안내 표지판

대원사계곡은 해발 1200m에 위치한 무제치기폭포와, 조개골 최상류부의 좁은 두 골짜기가 합류해 형성된 계곡이다. 

지리산 동쪽자락에 자리하며 그 아름다움을 보전하기 위해 경상남도에서는 기념물 제114호로 지정했다.

가을이 되면 계곡길 따라 이어지는 나무들의 단풍색이 형형색색으로 펼쳐져 구간 구간 마다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아름다운 장관이 펼쳐진다.

대원사 계곡물은 지리산 천왕봉에서 중봉과 하봉을 거쳐 쑥밭재, 새재, 왕등재, 밤머리재, 웅석봉으로 이어지는 산자락 곳곳에서 발원해 12km에 이르는 골짜기를 따라 흘러내린다.

신밭골과 조개골 밤밭골로 모여든 계류는 새재와 외곡마을을 지나면서 수량이 많아지고, 비구니 도량인 대원사가 있는 산청군 삼장면 유평리에서부터 큰 물을 이룬다.

   
일명 방장산으로 불리는 대원사 계곡길에은 그다지 어렵지 않아 많은 트래킹족들이 찾고 있다.

계곡에는 선녀탕, 옥녀탕 등의 용소등과 소(沼)와 세신대, 세심대가 있으며 사시사철 밤낮으로 물에 씻긴 바위들이 눈부실 정도로 희고 깨끗하다.

여름이면 12km나 이어지는 대원사 계곡은 여름철이면 수많은 인파가 찾아든다. 아름다운 자연 계곡은 휴가를 보내기에 더 없이 아름다운 곳이다.

생태탐방로는 대원사주차장에서 유평마을까지 계곡길을 따라 조성된 3.5km의 데크길로 조성되어있으며, 왕복 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데크길은 2018년 말 지리산국립공원에서 조성 완공됐다.

■황매산 미리내 오토캠핑장

   
캠핑족들에게 인기 절정인 황매산 오토캠핑장. 밤이면 별빛이 쏟아져 내린다.

황매산은 원래 ‘한뫼산’이라 해서 ‘큰(넓은) 산’이란 뜻에서 비롯된 이름인데 나중에 한자어로 바뀌면서 황매산이 됐다. 태백산맥(太白山脈)의 마지막 준봉인 황매산은 고려 시대 호국 선사 무학대사가 수도를 행한 장소이기도 하다.

'황매산'의 '황(黃)'은 부(富)를, '매(梅)'는 귀(貴)를 의미하며 전체적으로는 풍요로움을 상징한다. 누구라도 지극한 정성으로 기도를 하면 한 가지 소원은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해서 옛날부터 많은 유명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황매산 산행은 대개 신촌마을에서 출발하지만 상법마을에서 출발해 신촌마을로 하산하는 코스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다. 황매산의 바위군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번잡함을 피해 홀로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좋아한다. 바위가 불쑥불쑥 고개를 내밀고 있는 등산로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2시간 정도 땀 흘리며 오르다 보면 정상부가 나온다.

   
석양에 비친 황매산 철쭉군

황매산은 지리산과 덕유산, 가야산으로 이어지는 원에 둘러싸여 있는 형국이지만 독립적으로 솟은 모습이 명산의 위엄을 갖추고 있다.

황매산은 봄철이면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설렘이 있는 곳이다. 5월 초가 되면 산 전체가 철쭉꽃으로 물드는 황매산 중턱에 “황매산 미리내파크 오토캠핑장”이 있다. 지난 2020년 문을 연 이곳은 캐핑족들의 성지가 되다시피 해 주말이면 부킹난에 시달릴 정도다. 깨끗한 실내 취사장 및 샤워장 등의 편의시설들을 잘 갖추고 있는데다 어린이 놀이기구 등이 설치되어 있어 가족단위 캠핑족들에게 인기만점이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경치다. 하늘이 가깝다고 느껴질 정도로 산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맞은편을 바라보면 지리산 천왕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황매산 무장애 나눔길을 따라 황매산성에 오르면 탁트인 황매산 풍광이 마음을 설레게 하고, 느긋하게 캠핑을 즐기다 날이 저물어 가면 지리산 천왕봉을 배경으로 하늘 전체가 붉게 물드는 잊지 못할 장면을 볼 수 있다. 어두움이 찾아오면 캠핑장 위에 조성되어 있는 황매산 미리내파크의 야간 별빛 터널에서 발걸음을 옮기면 낭만 가득 신비로운 빛의 세계로 빠져든다.

 

서진수 기자 gosu4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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