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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에르의 고전 희극 연극 ‘귀족수업’ 무대에...

기사승인 2024.08.19  12: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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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 주체 선정작

오는 9월 12일~15일, 19일~22일까지 대학로 코델 아트홀에서

   
▲ 귀족수업 출연진

‘생이 아름다운 극단’이 주최하고 ㈜21세기 스테이지가 주관하는 연극 ‘귀족수업’이 오는 9월 12일~15일, 19일~22일까지 대학로 코델 아트홀에서 공연한다.

추석을 사이에 두고 공연되는 ‘귀족수업’은 2023년 초연돼 관객의 호평 속에 막을 내렸고, 올해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 주체 선정작으로써 시즌2를 맞는다.

이 연극은 프랑스 극작가 몰리에르의 ‘서민귀족’을 각색한 작품으로, ‘생이 아름다운 극단’의 몰리에르 시리즈 ‘강제결혼’의 후속작이다.

‘귀족수업’은 쥬르댕이라는 주인공을 통해 인간의 신분 상승 욕구와 물질적 허영심이라는 무거운 메시지를 우스꽝스럽고 유쾌한 연출로 부드럽게 전달함으로써 코미디의 예술적 가치를 높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현시대의 속물적이고 이기적인 부자들과 물질만능주의에 사로잡힌 허영심 가득한 사람들에게 반성의 자세를 촉구한다.

벼락부자가 된 쥬르댕은 음악, 무용, 철학, 검술 교사에게 귀족수업을 받아 귀족이 되고자 온갖 허세를 부린다. 비싼 값에 엉터리 옷을 제작하고서 귀족의 옷이라 우기는 재단사, 갖은 핑계로 돈을 빌리는 귀족 도랑뜨, 쥬르댕을 물주로만 여기는 교사들 등, 모두가 쥬르댕을 이용하고 비웃음거리로 만든다. 가장 가까운 아내 쥬부인과 하녀 니꼴 또한 쥬르댕의 어리석은 사치와 허영을 지적하지만, 쥬르댕은 자신이 계획한 모든 일이 귀족이 되기 위한 최선이라 굳게 믿는다. 급기야 자신의 딸 뤼씰르를 귀족과 혼인시켜 신분 상승을 꾀하려 든다. 하지만 뤼씰르에겐 평민 출신의 끌레옹뜨라는 연인이 있었다. 이에 끌레옹뜨의 하인 코비엘르가 쥬르댕의 욕망을 이용해 두 사람을 결혼시킬 계략을 꾸민다.

   
▲ 귀족수업 포스터

공동 연출을 맡은 김정한 연출과 김서휘 연출은 “신분 상승에 대한 허황된 꿈을 통해 당시 사회의 부조리와 허황된 가치관을 코미디로 풍자하며, 진정한 행복은 돈이나 신분이 아닌 사랑과 덕성에 있다는 메시지를 작품에 담아냈다”고 전했다. 특히 안무 감독을 겸한 김서휘 연출은 “귀족들의 댄스인 발레와 왈츠의 군무를 통해 우아함과 무도회의 느낌을 구현했으며, 이 작품은 째즈, 스윙댄스, 발레, 왈츠 등 다양한 장르의 움직임 퍼포먼스를 융합해 다채롭고 화려한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귀족수업’은 17세기 프랑스를 옮겨 놓은 화려하고 섬세한 무대 장치와 의상, 다채로운 음악과 우아하고 활기 넘치는 무용 중심의 총체연극이다.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를 통해 몰리에르 작품의 정통성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많은 관객들에게 시공간을 초월한 코미디의 진수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귀족수업’은 만 10세 이상 관람가로 평일 19시30분, 주말 15시에 공연하며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서진수 기자 gosu420@naver.com

<저작권자 © 트레블레저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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