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문체부 예산안 7조1214억원... 관광 부문 2.4% 증액 1조 3479억 원
‘모든 것의 관광콘텐츠화’ 위해 케이-컬처와 소비재·서비스 등 연관산업 연계
▲ 2025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안 인포그래픽 |
2025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 예산안이 지난 27일(화) 국무회의를 통과, 7조1214억 원으로 편성됐다. 이는 2024년 대비 1669억 원, 2.4% 증가한 규모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문화예술 부문에 올해 예산 대비 407억 원이 증가한 2조 4090억 원을 편성했으며, 이는 부문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콘텐츠 부문은 예산 대비 1.5% 증가한 1조 2995억 원을 편성했다. 관광 부문에는 2.4% 증액한 1조 3479억 원을, 체육 부문에는 올해 예산 대비 587억 원이 증액된 1조 6,751억 원을 편성해 부문별 중 가장 많이 증가했다.
▲ 2025년 문화체육관광부 부문별 예산안 편성 현황. 단위: 억 원(총 지출 기준) |
문체부는 ▶케이-컬처의 미래를 위한 튼튼한 기초체력 확보 ▶문화산업 전반의 경쟁력 키워 ‘세계 문화강국’ 실현 ▶국민 일상과 함께하고 행복을 더하는 문화 등 세 가지 기조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예산안을 마련했다.
문화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주요 사업을 예산에 반영했다. 먼저, 케이-컬처를 대표할 수 있는 상징(랜드마크)을 만든다. 지역의 특색있는 문화 자원을 활용해 인근 권역의 문화 여건을 총체적으로 개선하는 ▷광역형 선도도시 ‘대한민국 문화도시’를 본격적으로 추진(400억 원, 신규)하고, ▷세계 영상산업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상박물관(3억 원, 신규)과 ▷대중문화 100년사 전 분야를 아우르는 기념공간인 대중문화예술 명예의 전당(2억 원, 신규) 기본구상 수립에 착수한다.
▲ 2025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안 인포그래픽 |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전 세계인이 찾는 대형 축제를 육성한다. 세계적인 국제 공연예술축제를 키워 다양한 공연예술 분야의 거점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52억 원, 40억 원 증) 케이-컬처의 매력을 종합적으로 소개하고 다양한 한류 연관산업을 총 망라하는 대형 한류종합행사인 ‘가칭 비욘드 케이 페스타(Beyond K Festa)’도 열어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행사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80억 원, 신규)
국민의 문화 향유를 위한 새로운 사업도 추진한다. ▷상대적으로 문화기반이 취약한 산업단지의 문화예술·콘텐츠 향유를 지원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산업단지 연계 관광상품 개발을 지원(84억 원, 신규)한다. ▷저출생 심화 추세에서 어린이와 가족들이 다양한 예술을 한 곳에서 즐기며 경험할 수 있는 ‘어린이 복합문화공간’의 첫 번째 시범모델 조성(257억 원, 신규)을 추진하고, ▷지역 고유의 관광자원인 크루즈 등 해양 콘텐츠, 자전거, 전적지 등을 활용한 새로운 주제(테마)의 지역관광 활성화 사업(85억 원, 신규)도 관계부처와 협업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관광 부문 주요 신규 사업 목록 |
콘텐츠·관광·스포츠산업 전반의 정책금융을 정비해 투자를 촉진하고 기업체의 성장을 돕는다. 한국 콘텐츠산업 전반에 해외 자본 유치를 강화하기 위해 400억 원 정부 출자를 마중물로 1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리그 펀드’를 새롭게 조성한다. 관광산업 직접 융자 지원 규모를 늘리고, 스포츠산업과 관광산업계에 대한 융자지원 규모도 대폭 늘린다.
▶스포츠산업 융자지원(이차보전 포함)] ’24년 3919억 원→ ’25년 5155억 원
▶관광산업 융자지원 ’24년 5365억 원 공급→ ’25년 5865억 원 공급
세계를 선도하는 콘텐츠 강국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콘텐츠 해외 진출 지원도 대폭 강화한다. ▷게임산업은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상대적으로 국내 기반이 취약한 콘솔게임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155억 원, 87억 원 증)하고, ▷현지화 지원과 잠재력 있는 지식재산(IP)의 웹툰 발굴·제작 지원 등 만화·웹툰의 해외 진출 지원을 확대(135억 원, 65억 원 증)한다.
▲ 2025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안 인포그래픽 |
케이-콘텐츠의 지속 성장을 위한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해 ▷인터폴과 진행하는 저작권 침해 대응 사업과(12억 원, 9억 원 증) ▷맞춤형 해외 저작권 보호 이용권(바우처) 지원(9억 원, 5억 원 증)을 강화하고, 저작권 산업 강화를 위한 기초 기술 육성 예산도 확대 편성(164억 원, 36억 원 증)했다.
저작권 주요 연구개발(R&D) 사업〕글로벌 저작권 현안 신속 대응(105억 원, 20억 원 증), 선도형 저작권 기술개발(59억 원, 16억 원 증)
케이-콘텐츠와 뷰티·식품 등 연관산업의 동반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 한류박람회도 2회에서 3회로 확대(120억 원, 50억 원 증)하고 ▷국내 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 거점인 해외 비즈니스센터도 현재 25개소에서 5개소를 추가 확충(279억 원, 60억 원 증)할 계획이다. 또 ‘모든 것의 관광콘텐츠화’를 위해 케이-컬처와 소비재·서비스 등 연관산업을 연계한 외래관광객 체험상품을 개발하고, 33개 관광공사 해외지사를 통해 현지 홍보를 지원한다(104억 원, 신규).
▲ 2025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안 인포그래픽 |
영상산업의 새로운 도약도 지원한다. 영화 지원예산은 ▷중예산영화 제작지원사업을 신설(100억 원, 신규)하고, ▷기획개발지원(26억 원, 10억 원 증)과 ▷영화제 지원 확대(33억 원, 5억 원 증) 등을 통해 올해보다 92억 원을 증액한 829억 원을 편성했다.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인 애니메이션 예산도 대폭 확대한다. ▷애니메이션 전문펀드를 신설하여 100억 원 규모를 출자하고, ▷지식재산(IP) 활용 애니메이션 제작 지원을 확대(95억 원, 18억 원 증)한다. 최근 중국에서 애니메이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해외 진출 예산도 확대(19억 원, 9억 원 증)한다.
또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장관 주재로 5차례 진행한 출판·서점계 간담회 제안사항을 반영해 ▷도서 보급·나눔 사업을 확대(131억 원, 16억 원 증)하고, ▷독서 기반 지역 활성화(7억 원, 신규), 디지털 독서 확산 지원(3억 원, 신규) 등을 통한 책 읽기 수요를 창출(32억 원, 10억 원 증)한다. ▷출판계 책문화 캠페인 ‘책 읽는 대한민국’(10억 원, 신규)을 추진해 책 읽는 문화를 전방위적으로 확산하고, ▷권역별 선도서점 육성(11억 원, 신규), 디지털 도서 물류 지원(14억 원, 2억 원 증)으로 지역서점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출판 생태계 전반에 활력을 높인다.(460억 원, 31억 원 증)
서진수 기자 gosu42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