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년 주기 태양활동 극대기에 맞는 최적지 ‘낙점’
가을, 겨울 계절에 상관없는 관찰 포인트로 각광
오로라와 함께 하는 액티비티... 인프라 연결고리도 호평
▲ 오로라 스톰©O CHUL KWON[출처=캐나다관광청] |
가을, 겨울 계절에 상관없는 관찰 포인트로 각광
오로라와 함께 하는 액티비티... 인프라 연결고리도 호평
美항공우주국(NASA)이 인정한 ‘세계 최고의 오로라 관측지’가 캐나다 북부 노스웨스트 준주다.
고위도 오로라 지대라 빛 공해가 적은데다 연평균 240일 동안 밤하늘에 펼쳐지는 빛의 판타지를 경험할 수 있는 덕이다.
‘캐나다가 오로라’가 최적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배경에는 아이슬란드를 포함해 북유럽 국가들보다 오로라를 볼 수 있는 확률이 더 높은데다 인프라 또한 잘 갖추어져 있다는 점이다.
▲ [출처=캐나다관광청]이글루와 오로라 |
특히 올해는 오로라 활동 극대기가 돌아와 오로라 여행을 떠나기에 최적기라는 점도 매력적인 요소다. 이제 오로라 여행 시즌이 겨울에만 있다는 선입견은 버려야 한다. 가을 오로라의 절정은 캐나다産이라는 분석도 ‘가을 오로라’를 캐나다를 첫손에 꼽는 이유다.
캐나다 오로라여행 황금기의 오로라를 경험할 계획이 있다면, 11년 주기로 찾아오는 태양활동 극대기를 헤아려 볼 일이다.
노스웨스트준주(이하 준주)를 가을·겨울(A/W)오로라 최적지로 꼽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특히 올해부터 2025년까지 또 다시 반복되는 11년 주기의 태양활동 극대기이기 때문이다. 그 어느 때보다 선명하고 강렬한 준주의 가을 색(色)이 8월 중순부터 10월 초 찬연하다.
■오로라 여행의 보고 옐로나이프
▲ [출처=캐나다관광청]ⓒ권오철_오로라빌리지 |
가을 오로라와 함께 찾아보는 ‘준주’만의 특별함은 옐로나이프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을의 ‘준주’는 이 기간 쾌적한 기온 속에서 오로라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맑고 잔잔한 호수에 비치는 오로라의 반영은 하늘과 땅의 경계를 두 개의 세상이 맞닿은 듯한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밤이 지나고 낮이 찾아오면 일찍이 온 가을의 단풍이 만연하다. 그중에서도 꼽을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나하니 국립공원(Nahanni National Park Reserve)이다.
이어지는 11월부터 4월 초까지 ‘겨울 오로라 시즌’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준주의 고요한 밤하늘을 수놓는 빛의 파노라마는 여행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한다.
▲ [출처=캐나다관광청]ⓒ권오철_여름 오로라 |
밤이 지나고 낮이 찾아오면 노란 단풍으로 물든 대지는 다채로운 액티비티를 선사한다. 그중에서도 대한민국의 1/3 크기, 800여 km에 달하는 나하니 국립공원의 깊은 협곡은 대자연이 선사하는 단풍의 빛깔이 ‘황홀’을 넘어 웅장함으로 다가온다.
익사이팅한 액티비티를 찾는다면 협곡 사이를 탐험하는 카약을 추천한다. 국립공원을 샅샅이 살펴보고 싶다면 현지 전문 가이드와 함께 하는 트레킹이 제격이다. 대자연의 속살을 파헤쳐 보기에 충분하다.
나하니 국립공원은 경비행기와 배로만 접근이 가능하지만, 소수에게 허락된 초호화 탐험지인만큼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오로라와 함께 즐기는 액티비티
▲ [출처=캐나다관광청] 개썰매 |
겨울이 되면 노스웨스트 준주는 눈 덮인 설원과 함께, 더욱 극적인 오로라를 선보인다.
특히 청명한 밤하늘이 지속되는 11월부터 4월 초까지는 설원 속에서 펼쳐지는 환상적인 오로라를 감상하며 넋을 잃어보고, 낮에는 다양한 겨울 액티비티를 즐기면 된다. 특히 알래스칸 허스키와 함께 캐나다의 야생 지역을 질주하는 개 썰매는 설원 위를 터전으로 삼아온 선주민들의 삶의 방식과 오랜 지혜를 엿볼 수 있으며, 전문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얼음낚시 체험도 할 수 있다.
▲ [출처=캐나다관광청]얼음낚시 |
갓 잡은 생선을 건네고 나면 맛 좋은 현지 생선요리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경비행기나 헬리콥터는 노스웨스트 준주의 상공도 가로지르며 광활한 대자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겨울 묘미의 적소기도 하다. 하늘 위에서 감상하는 드넓은 냉대림을 이루는 북방 수림과 툰드라 생태계는 지상에서와는 사뭇 다르게 다가온다.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 가면 최적의 오로라 관측 전용타운이라 불리는 ‘오로라 빌리지’를 찾아보자. 옐로나이프에서 차로 약 20 분 정도 떨어진 도시 외곽에 위치해 있어 빛과 소음으로부터 자유로운 곳이다. 또한 북미 선주민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진 원뿔형 천막 ‘티피(Teepee)’는 오로라 관측을 위한 최적의 대기 장소로, 캐나다 구스 방한 재킷과 하의, 겨울 부츠와 장갑 등을 제공한다. 약간 출출해진다면 캐나다 북부의 이색 요리를 제공하는 레스토랑도 운영하며, 간단하게는 따뜻한 코코아 한 잔의 여유도 좋다.
▶노스웨스트 준주의 먹을거리
노스웨스트 준주의 매력은 그저 자연에만 그치지 않는다. 옐로나이프의 ‘다운타운’은 이글루 모양의 웅장한 회의실과 전시물들을 관람할 수 있다는 ‘노스웨스트 준주 의회’ 이외에도 오로라 관측 시설에 인접해 전 세계 여행자들을 위한 레스토랑들을 만날 수 있다.
▲ [출처=캐나다관광청]피쉬 앤 칩스 |
‘블록스 비스트로’는 푸짐한 버팔로 스테이크와 그레이트 슬레이브 호수에서 잡은 생선요리가 환상적인 곳으로, 현지인과 여행자들에게 모두 사랑받고 있다. 80여 년 전 금광을 찾아온 이들이 정착해 만들었다는 옐로나이프의 ‘올드타운’은 그림 같은 풍경 속에 초기 광산 캠프 스타일의 문화와 역사, 영광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 [출처=캐나다관광청]Adam Pisani_Bullock's Bistro |
역사가 고스란히 묻어나 운치 있는 통나무집들과 아트 갤러리, 그레이트 슬레이브 호수는 지역의 필수 방문 코스이며, 이곳의 맛집 명소인 ‘와일드 캣 카페’는 1937년부터 운영되어 온 80년 전통의 레스토랑으로, 따듯한 스튜와 생선 요리로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우드야드 브루하우스 & 이터리’는 노스웨스트 준주 최초의 맥주 양조장인 NWT 브루잉 컴퍼니가 직접 양조한 수제 맥주를 판매하는 곳이다. 오로라가 찾아오기 전 설렘이 찾아온다면, 캐나다산 곡물로 빚어낸 맥주 한잔을 들이키며 심신을 달래보자.
▶옐로나이프의 대표 호텔
▲ [출처=캐나다관광청] |
익스플로러 호텔... 북위 60도 위에 자리하는 전 세계 호텔 중 가장 럭셔리한 호텔
엘리자베스 2 세 영국 여왕이 캐나다 노스웨스트 준주 방문 시 묵었던 호텔이기도 하고, 우리나라에서는 홍현희, 제이쓴 커플이 허니문으로 이곳에 머무르며 만끽한 오로라 여행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옐로나이프가 노스웨스트 준주의 수도가 된 후 1970년 중반에 8층 건물로 지어진 익스플로러 호텔은 옐로나이프의 다운타운을 굽어보는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나 많이 낡게 된 호텔은 2004 년에 기존의 127개 객실을 모두 업그레이드했고, 2008년에는 60개의 객실을 증축하면서 총 187개의 객실을 보유하게 됐다.
서진수 기자 gosu42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