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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아버지가 깨달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

기사승인 2024.07.12  1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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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통 전문가’ 박상현 작가가 제시하는 ‘대한민국 가정의 소통’을 위한 지침서

   
▲ ‘아버지가 깨달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 책 표지

우리는 현시대를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사고하고 대화하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소통(疏通)은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의문이 들 때가 종종 있다. 그것이 가족이라면 더 더욱...

“아버지가 살아보니 이것이 중요하더라”.

작가는 ‘왜 대한민국 아빠들과 아이들의 관계는 초등학교 입학하자마자 끝날까? 서로의 진심이 오가야 할 대화는 왜 아빠의 일방적인 잔소리로 바뀔까?’라는 의문에서 집필을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한 집안의 가장이자 두 아이를 둔 아버지이기도 한 저자는 아이와의 소통에 진심이다. 실제로 두 아이가 초등학생일 때 역사, 고전, 동기부여 등을 주제로 직접 PPT 자료를 만들어 주말마다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두 아이가 성인이 된 지금은 유튜브 채널 ‘아빠의 진심’으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도 대한민국에는 아이와의 소통을 어려워하는 아빠가 많다. 그런 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자녀와의 대화에 참고할 만한 주제 41가지를 골라 진심 어린 조언을 풀어냈다.

최근 여성가족부가 9~24세까지 76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종합실태조사’ 통계는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아버지와 대화를 전혀 하지 않거나 1시간 미만으로 대화한다고 답한 청소년은 무려 81.55%에 달했다. 10가정 중 2가정은 아버지와의 소통이 단절돼 있다는 의미다.

‘부친 고립형’이란 신조어가 있을 정도로 아버지는 자녀와의 소통에서 번번이 패배자가 된다. 대부분 가정이 어머니와 정서적으로 교감도가 높지만 아버지는 그렇지 않다. 전문가들은 아버지의 경우 ‘투사’라는 방어기제가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칭찬에는 인색하고 자신의 삶과 경험에 빗대어 자녀의 성장과 성취에 불만을 무의식중에 투사한다는 것이다. 특히 자존감이 낮은 아버지의 경우 투사가 빈번하다고 한다. 이런 ‘꼰대스런 라떼’형 아버지를 좋아할 MZ세대는 없다.

게다가 아버지는 대화보다는 침묵과 회피에 익숙하다. 이렇게 소통이 없이 불통이 쌓이면 당연히 자녀와의 거리는 멀어진다.

   
▲ 박성현 작가

박 작가는 “대한민국 가정의 불통은 100% 아빠 책임”이라고 잘라 말한다.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어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보면서 아빠와 자식 간 소통이 잘되고 있는지 또한 의문이 들었다고 한다.

그는 책을 집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읽고 대화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었다”며 “단순히 아이들에게 교훈을 주기보다는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으려고 노력했다. 이 책을 통해 부모와 아이들이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나누며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성인이 되고서는 독서 감상을 넘어서는 소통의 도구를 찾았다. 바로 ‘유튜브’다. ‘아빠의 진심’이라는 유튜브 채널은 아직 구독자가 몇 안 되지만, 자녀와 함께 제작한다고 했다. 딸은 영상을 담당하고 아들은 모니터링을 한다. 물론 자녀들이 첫 2명의 구독자와 ‘좋아요’를 담당했다. 가족이 함께 콘텐츠를 만들면서 자연스러운 소통의 장이 열렸다.

내친김에 박 작가는 ‘아버지가 깨달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을 쓰면서 자녀와의 또 다른 소통의 매개체를 찾았다. 이제는 자녀 둘을 넘어서 작가와 함께 고민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아버지와 함께 인생의 선배이자 부모로서 우리의 아이들이 잘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진심으로 건넸던 이야기들을 잘 정리해 담았다.

책이 출간되고 첫 저자 특강에서 눈물을 흘린 사연도 공개했다.

“첫 특강에서 한 청중이 저에게 꼬깃꼬깃한 5만 원을 주셨다. 아들이 엄마 강의 듣고 맛있는 걸 사드리라고 준 돈이라며, 강의 내용에 감명받아 저에게 주셨다. 그분의 이야기를 듣고 눈물이 났다. 이런 진정한 만남과 감동이 제가 책을 계속 집필하는 이유다”라고 강조했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인생을 살면서 필요한 세 가지로 ‘자존감, 자신감, 자존심’을 꼽았다. “자신감이 하늘을 너무 오래 찌르면 자만심이 되니 잠깐만 찔러라. 자존감은 마음에 있으나 나올 때는 지갑을 거쳐 나온다. 자존심은 존재하는 마음이다. 존재에 가치를 둬라. 대신 앞으로 내세우지 마라”고 언급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일어나자마자 노트 앱이나 간단한 메모장을 통해 가까운 미래의 꿈과 목표를 매일 써보길 권유했다. 직업의 귀천을 따지지 말고 내 손과 발로 일해서 돈을 벌며 경제를 공부하고 행동할 것, 매일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적고 말하고 표현해야 하며, 자만심을 경계하고 모든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라고 말한다.

작가는 “기다리면 행복의 버스는 반드시 온다. 단, 정류장에 미리 가 있어야 한다”며 “행운과 행복은 준비된 사람이 기회를 만났을 때 생긴다”고 강조했다.

이 책은 인간관계, 믿음, 습관, 돈, 운, 행복에 대한 작가의 통찰력이 담겼다. 작가가 제시한 주제만 자녀들에게 던져도 대화가 술술 이어지는 마법을 오롯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박 작가는 “단순하게 아이들에게 교훈을 주기보다는 부모와 아이들이 함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으려 노력했다”며 “부모와 자녀들이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나누며 소통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진수 기자 gosu420@naver.com

<저작권자 © 트레블레저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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