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전의 울림, 변화의 메시지’ 슬로건으로 제34회 거창국제연극제 개막
26일 개막식... 8월9일까지 보름간 7개국 51개 작품 총76회 공연 열려
▲ 구인모 거청군수(사진 가운데)가 '제34회 거창국제연극제'의 개막을 선포하고 있다. 개막식 무대에는 박주언 경상남도 의회 문화복지위원장, 박상원 조직위원장, 이재운 거창군 의회 의장, 신철범 전국 거창 향우연합회장(왼쪽부터)이 자리를 함께 했다. |
한 여름밤 예술의 향기로 가득한 거창에서 ‘제34회 거창국제연극제’가 개막했다.
(재)거창문화재단(이사장 구인모)은 2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8월 9일까지 ‘고전의 울림, 변화의 메시지’라는 슬로건으로 국내 대표적인 야외연극제인 ‘제34회 거창국제연극제’의 문을 열었다.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서도 1000여 명의 관중이 운집한 이날 개막식은 경남의 명승지 중 한 곳인 수승대 썰매극장 특설무대 뜨거운 열기 속에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영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
이날 개막식에는 구인모 군수, 박상원 조직 위원장, 이재운 거창군의회 의장, 박주언 경남도 의회 문화복지위원장, 신철범 거창 향우회 전국회장 등 많은 내·외빈과 문화예술인, 연극인, 관람객이 함께 했다.
특히 개막식장으로 드는 길목에서 펼친 ‘네덜란드 팀’의 에너지 넘치는 길놀이 공연은 백미중에 하나였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인 개막 공연은 음악극 ‘우먼후드: 메디아에 대한 오해’를 우리 선율의 아름다움에 서양음악을 더해 개막식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천혜 자연속에서 울리는 아름다운 음악과 연극을 통해 감동을 선사했다.
▲ ‘네덜란드 해외 팀’의 에너지 넘치는 길놀이 공연 |
올해 개막식은 썰매극장 내 특설무대에서 진행해 날씨의 영향과 안전의 문제에서 벗어나 더 많은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번 ‘제34회 거창국제연극제’는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8월 9일까지 국내외 7개 국가 51개 작품 총 76회 공연을 수승대, 거창연극고등학교, 창포원, 거창시장 등지에서 선보인다.
▲ 박완수 경남도지사의 영상 메시지가 전달되고 있다. |
연극제 마지막 날 8월 9일 수승대 썰매극장 특설무대에서는 경연작품 시상식과 폐막 선언, 폐막 공연 '뮤지컬 갈라 콘서트'가 펼쳐져 15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연극제 기간 유료공연은 수승대 축제극장과 구연서원, 돌담극장, 썰매극장에서 펼쳐진다. 주요 공연작으로 제2회 서울예술상 최우수상을 받은 연극집단 청춘오월당의 ‘우리교실’, 이순신 장군을 주제로 한 대유커뮤니케이션즈의 ‘광화문, 그 사내’, 윤문식 연극배우가 펼치는 ‘싸가지 흥부전’ 등이 있다.
특히 작년에 큰 호응을 받은 보덱커&네안더의 팬터마임 공연과 13개의 역할을 혼자서 소화해내는 벨기에의 ‘스카겐’, 폴란드의 ‘코미디언 MIMO’, 중국의 무용극 ‘서시’ 등 국내에서 보기 힘든 해외 유수한 작품들이 거창 수승대에서 펼칠 예정이며, 가온극장(연극고)에서는 미래의 거창국제연극제 주인공이 될 거창연극고 학생들의 뮤지컬 ‘이태’가 펼쳐진다.
▲ 수승대 썰매극장 특설무대에 운집한 개막식 참관객들. |
연극제 기간동안 수승대를 찾는 많은 관람객과 피서객들을 위해 먹을거리와 즐길거리도 마련했다. 간편식 덮밥부터 타코야끼, 츄러스, 아이스크림, 분식 등 다양한 먹거리가 있는 푸드트럭존, 어린왕자, 솟대, 베짱이, 누정 등 LED의 화려한 빛을 즐길 수 있는 유등 포토존과 거창한 누정 문화전시 등 다채로운 볼거리, 태국의 장식품과 인도의 전통 목각 공예품, 에콰도르의 전통악기 등 세계풍물관과 체험부스&플리마켓을 통한 다양한 체험거리도 함께 운영된다.
▲ 신성범 국민의 힘 국회의원의 영상 축하 메시지가 전달되고 있다. |
이벤트 행사로 DJ와 댄스 팀이 펼치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대형 물대포 등을 활용한 신나는 물놀이 공연 '수승대 워터 밤'은 이번 연극제에서 또 하나의 축제로 주목받고 있다.
구인모 군수는 개막식 대회사에서 “거창국제연극제는 지난 수년간 자연, 인간, 연극이라는 주제 아래 지금까지 많은 관람객으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며 “이번 연극제에서는 단순히 연극 공연뿐만 아니라 거창한 누정 문화 축제와 세계 풍물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시원한 여름밤을 책임질 '워터 밤' 등을 통해 거창을 방문하시는 관람객,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쌓게 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극제 공연 티켓은 거창국제연극제 홈페이지를 이용해 인터넷으로 예매하거나 거창군청 앞 문화광장과 수승대 일원에 운영중인 티켓박스에서 직접 예매할 수 있다.
10인 이상 단체 예매는 30% 특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그 외 사항은 거창국제연극제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거창문화재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 제34회 거창국제연극제 포스터 |
■가볼만한 곳
▶거창 창포원
경상남도 제1호 정원인 거창창포원은 사계절이 아름다운 친환경 수변 생태 정원이다.
봄에는 100만본 이상 식재된 꽃창포가 아름답게 군락을 이루고 여름에는 연꽃, 수련, 수국을 가을에는 국화, 단풍이, 겨울에는 열대식물원과 유수지, 습지 주변 물억새, 갈대를 테마로 계절마다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 자연주의 정원 터널 |
▲ 창포원을 찾은 관광객들이 맨발로 공원을 거닐고 있다. |
창포는 수질을 정화하는 식물로 단옷날 머리를 감는 전통적인 풍속과 실용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꽃창포는 창포에 비해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는 뜻에서 그 이름이 유래됐듯 자태가 곱고 매혹적이다.
거창창포원은 국가하천인 황강의 수변경관과 어울리는 생태 정원을 조성해 영농오염원을 줄이는 한편 하천을 보호하기 위해 꽃창포를 대량 식재해 놓은 곳으로 이름을 얻고 있다.
창포원을 구것구석 둘러보기 위해서는 자전거를 대여(1시간 기준)해 돌아보는 것이 좋은 데 1인승(1000원)부터 2인승(2000원) 4~6인승(4000원)까지 다양하다.
▲ 창포원 연꽃습지 |
서진수 기자 gosu42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