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ha 규모 얼레지 군락지, 지속적으로 생육 환경 개선
▲ 완도 상왕산 정상에 핀 얼레지 |
완도의 진산 ‘상왕산(象王山)’에 얼레지가 활짝 피어 봄철 등산객을 맞고 있다. 정상부에는 약 6ha(1만 8천 평) 규모의 얼레지 군락지가 조성돼 있다.
‘얼레지’는 깊은 산속 비옥한 땅에서 자라는 백합과 숙근성의 여러해살이 풀로 한 연구에 의하면 수명이 40년 정도라고 한다.
보랏빛 꽃잎 모양의 치마를 두른 듯하여 ‘숲속의 요정’ 또는 ‘바람난 여인’으로 불린다.
▲ 완도 상왕산 정상에 핀 얼레지 군락지 |
상왕산의 얼레지는 표고 500m 이상 고지대에 낙엽 활엽수가 식생하여 낙엽이 겹겹이 쌓여 양분이 풍부하고 흙이 헐거우며 볕이 잘 드는 곳에 자리 잡아 꽃을 피운다.
얼레지는 5월에 열매를 맺어 씨앗을 퍼트리는데 씨앗에는 개미를 유인하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자연스레 개미를 통해 땅속 깊이 여기저기 흩어져 다음 해에 발아한다.
특히 여러 해 떡잎만 나오다 7년여 정도의 시간이 흐른 후에야 꽃망울을 틔운다.
박은재 산림휴양과장은 “얼레지가 희귀한 꽃은 아니지만 대규모의 얼레지 군락지를 보전 및 관리해 봄마다 등산객들이 얼레지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영교 기자 crom234@naver.com
<저작권자 © 트레블레저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