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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연, 제주 여행상품개발 및 단합대회 성료

기사승인 2024.09.11  10:4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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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7일~29일 2박 3일간 새로운 루트 개발 박차

기후변화에 따른 소비자 변화에 주목... 이색 여행지, 맛집 등 새롭게 살펴

   
▲ 제주국립박물관에 모자이크로 조성된 제주도 지형. [사진=트래블레저플러스 DB]

(사)한국대표여행사연합(회장 정후연 현 아름여행사 대표. 이하 한대연)는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제주도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여행시장의 변화, 이와 관련한 국내 여행객 유입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전국 60여 곳의 국내여행사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존의 여행지를 보존, 발전시키는 한편 새로운 여행상품 개발을 위해 머리를 맞댄 자리였다.

   
▲ 전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비자림 군락지를 한대연 회원들이 방문했다. [사진=트래블레저플러스 DB]

이번 ‘한대연’의 제주 방문이 특히 눈길을 끈 것은 간담회를 통해 올여름 ‘기후변화로 인한 여행객들의 여행심리 저하’와 ‘예약 취소’ 등 국내여행업계에서 벌어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이다.

행사에 참가한 한 회원사 대표는 “폭염, 열대야 등 이상기후로 인해 국내여행업계는 그야말로 최악의 국면을 맞았다. 워낙 덥다 보니 예약을 하고도 취소하는 사례가 빈번했던데다 여행심리를 크게 위축시켜 예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성과를 냈다”며 “기후변화는 이제 여행업계에 전달된 또다른 메시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업계의 자구책’은 물론 정부당국의 대책 마련 또한 시급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블루마운틴 카페에 조성돼 있는 '쉴멍' 힐링공간. 밤이면 쏟아져 내리는 별빛으로 황홀하기만 하다. [사진=트래블레저플러스 DB]

기후변화는 이제 관광·여행산업과 여행 경험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폭염, 홍수, 허리케인, 가뭄 등의 극단적인 기상 현상은 특정 지역의 방문 시기를 변화시키고, 관광지의 접근성을 제한하거나 폐쇄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산불, 폭풍, 홍수 등의 자연재해는 관광지의 인프라를 파괴하고, 여행객의 안전을 위협하며, 관광·여행업의 지속 가능성을 해치고 있다. 예를 들어, 몰디브와 같은 저지대 섬 국가들은 점점 물에 잠길 위험이 커지고 있고 이는 장기적으로 해당 지역을 여행지로서 잃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 제주의 속살 곳자왈을 걷고 있는 관광객들. 스페인에서 온 부부가 걸음을 옮기면서 즐거워 한다. [사진=트래블레저플러스 DB]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이 환경 보호와 관련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배경이다. 항공업, 크루즈와 같은 고탄소 배출 산업에 탄소세나 배출 규제 등이 도입되는데 이러한 규제는 오히려 여행 비용을 증가시키고, 일부 여행자들이 여행 계획을 변경하거나 취소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참가자들은 또 ‘에코 투어리즘’ 확대에 전면 공감했다. “환경 친화적인 여행을 선호하는 여행객들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여행업계는 생태 보호, 지역사회 지원, 자원 절약 등을 중심으로 한 에코 투어리즘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세계 3대 커피 중 하나인 '블루마운틴 커피 파크' 앞에서 한대연 회원사들이 단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이곳은 커피가루를 이용한 족욕 마사지가 독특하다. [사진=트래블레저플러스 DB]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력 강화’에 대해서도 의견이 도출됐다. 날씨에 민감한 지역을 운영하는 경우, 대체 일정이나 보험 상품 등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해 볼만 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새로운 여행 트렌드 개발은 중요한 대세라면서 로컬 경험을 강조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일부 지역은 더이상 관광지로의 매력을 잃고 있다”면서 “이에 대응해, 일선 여행사들은 새로운 목적지나 지역 문화를 깊이 체험할 수 있는 여행 프로그램을 개발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중지를 모았다.

   
▲ 제주 해안로에 위치한 식당 '갈치공장'의 내부 전경. 가족 또는 연인 등 자유 여행객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사진=트래블레저플러스 DB]

이날 정후연 한대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향후 여행사들은 여행 상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고객이 지속 가능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이는 소비자의 신뢰를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속 가능한 여행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 등을 통해 여행객들의 인식을 높이고, 친환경 여행을 장려해야 한다”고 말을 맺었다.

한편, 회원사들은 제주 곳곳의 숨겨진 여행지와 맛집 등을 살펴보며 여행상품에 접목시킬 킬러콘텐츠를 찾는데 분주했다.

   
▲ 제주국립박물관은 제주도를 방문하는 여행객이라면 반드시 둘러보아야 할 곳 중 하나다. [사진=트래블레저플러스 DB]
 

서진수 기자 gosu420@naver.com

<저작권자 © 트레블레저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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