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제 정림사의 이야기 담은 비단의 37번째 문화유산 주제가
국보 제9호 정림사지 5층 석탑 실경 담은 뮤직비디오와 다큐멘터리 공개
드라마 ‘정년이‘에 아사달 소재 여성 국극 등장, 백제 문화유산 관심 집중
▲ [퓨전국악 비단 이미지] 사비의 꿈 앨범 커버 |
한국의 보물을 노래하는 퓨전국악그룹 ‘비단’이 6집 음반 ‘받으시오’ 이후 1년 만에 디지털 싱글 ‘사비의 꿈(백제 정림사지)’로 돌아왔다.
‘음원 맛집’으로 인정받으며 지난 11년간 훈민정음, 한복, 조선백자, 도깨비 등 꾸준히 문화유산 주제가를 선보여온 퓨전국악 비단이 37번째 문화유산 콘텐츠로서 삼국시대 문화교류의 중심지였던 백제의 정림사지를 주제로 한 새로운 콘텐츠를 발표했다.
백제시대 사비 도성의 중심부에 위치한 정림사는 중국을 통해 들어온 불교문화가 백제의 문화로 완성된 증거이며, 정림사지 5층 석탑은 현존하는 유일한 백제시대 석탑으로 신라군과 연합하여 백제를 멸망시킨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백제를 정벌하고 세운 기념탑’이란 글씨를 새겨놓아 한동안 소정방이 세운 평제탑(平濟塔)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이는 정림사가 사비 백제의 중심이자 상징이었음을 반증하는 상처로 남아있다.
이번 ‘사비의 꿈’은 비단의 ‘연리지가(첨성대)’, ‘아차산의 별(온달장군과 평강공주)’ 등의 아름다운 국악 발라드를 작곡한 진유석 작가의 곡으로, 백제인들이 수도 사비의 중심부에 세운 정림사지를 통해 간절히 기원했던 국가 번영의 꿈을 역동적인 국악기의 선율에 담아 정림사의 장중하면서도 우아한 모습을 표현했다.
특히 ‘우리의 날들은 찬란히 번지네, 이 땅에 영원히‘라는 가사에 국가의 안정과 평안한 앞날을 기원하는 백제인들의 염원과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투영하여, 과거의 문화유산을 통해 현재의 시대정신을 표현했다.
▲ [퓨전국악 비단 이미지] 사비의 꿈 뮤직비디오 장면 |
또,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충남 부여의 명소인 정림사지 5층 석탑과 백제시대의 별궁 연못이었던 궁남지를 배경으로 비단 단원들의 다양한 연주 장면을 담았으며, 기존과 마찬가지로 이번 신곡에도 정림사지의 역사가 담긴 문화유산 다큐멘터리가 공개되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 주도로 백제 사비기 왕궁 시설이 발굴되고, tvN 드라마 ‘정년이’에서 석가탑을 건설한 백제의 석공 아사달의 설화를 다루는 등 백제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년이’의 촬영지로 알려진 익산 원불교 중앙 총부, 금동대향로가 전시되어있는 국립부여박물관 등이 인기 명소로 급부상함에 따라 백제의 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비단의 신곡 ‘사비의 꿈’에도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부여에서는 해마다 백제 문화제와 대백제전이 개최되고 있으며, 특히 매년 7월 백제문화유산주간에는 공주, 부여, 익산에서 서동연꽃 축제 등 백제 문화유산과 관련된 많은 행사들이 활발하게 펼쳐진다.
‘한국의 보물을 노래하다’라는 슬로건으로 다양한 문화유산 주제가와 영상을 통해 고품격 전통 감성을 전달하는 여성 5인조 퓨전국악 그룹 ‘비단’은 40여 종의 문화유산 주제곡과 각 곡마다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등 총 9개 언어로 제작된 다큐멘터리를 통해 한국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전 세계에 소개하고 있다.
최근 미국 명문 대학교인 UC 버클리, 새크라멘토 주립대학교 등에 초청되어 미국 서부 순회공연을 성황리에 마쳤으며 이 밖에도 자카르타, 몽골, 두바이(UAE) 공연 등 지속적인 해외 공연 활동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전 세계에 전파하고 있다.
서진수 기자 gosu42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