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여행 함께할, 디지털 관광 플랫폼 ‘왔어울산’ 호평
글로벌 정원도시 울산,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준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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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절곶에서 (사)한국대표여행사연합과 한국여행사연합회 회원 단체 사진. 울산 국내여행상품 개발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
검은 연기의 도시는 글로벌 정원도시로 변모
'제2차 산업의 우렁찬 수레소리거 동해를 진동하고 산업 생산의 검은 연기가 대기속에 뻗어나가는 그날엔 국가 민족의 희망과 발전이 도래하였음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울산공업센터 건립 기념탑(공업탑). 1962)
울산은 지난 60년간 대한민국 산업경제의 심장으로 국가 발전을 견인해 왔다고 자부한다. 울산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의 산업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그로 인한 부작용으로 공해와 수질오염이 최악의 상황까지 가는 불명예도 있었다. 울산의 상징인 학(鶴)은 떠나고, 젖줄인 태화강에는 생명체가 살아가기 힘든 오염수로 바뀌었다.
하지만 울산 시민, 공무원, 기관, 기업들이 힘을 모은 결과 2005년부터 1급수에만 서식하는 연어가 바다에서 살다 태화강으로 돌아오는 기적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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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대교전망대에서 바라 본 항만 전경 |
과거 죽음의 강이었던 태화강이 생태복원에 힘입어 생명의 강으로 변했고, 도심 내에 넓고 아름다운 생태공간 또한 생겨났다. 울산은 신석기 문명의 흔적과 함께 근·현대 산업단지, 아름다운 자연이 공존하는 곳으로 거듭났다.
울산광역시는 전남 순천에 이어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태화강 국가정원이 있다.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유치에도 성공했다. 울산은 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글로벌 정원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에 힘을 모으고 있다.
■간절히 기도하면 이뤄진다는 울산 간절곶(艮絶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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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원스럽게 펼쳐진 간절곶 해변 |
간절곶은 대한민국 육지에서 제일 처음 해가 뜨는 곳이다. 포항 영일만의 호미곶보다 1분, 강릉의 정동진보다도 5분 빨리 해돋이가 시작된다. 간절곶에서는 매년 12월 31일부터 다음 날 1월 1일 일출 시까지 간절곶 해맞이 축제가 유명하다.
간절은 먼바다에서 바라보면 과일을 따기 위해 대나무로 만든 뾰족하고 긴 장대를 가리키는 간짓대처럼 보인다는 데에서 유래된 지명이다. 곶은 육지가 바다로 돌출해 있는 부분을 의미하므로 간절곶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푸른 바다와 하얀 등대와 커다란 우체통이 어우러진 그림 같은 풍경은 간절곶의 랜드마크다.
‘艮絶旭肇早半島(간절욱조조반도)’... 간절곶에 해가 솟아야 비로소 한반도에 새벽이 온다.
■울산의 힙핫플 아바타의 섬, 명선도(名仙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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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의 힙핫플 아바타의 섬, 명선도 |
울산에는 울주군 진하해수욕장, 대왕암공원과 인접한 일산해수욕장 두 곳이 대표 해수욕장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그중 한 곳인 진하해수욕장에는 요즘 최고의 핫플로 떠 오른 명선도가 있다.
명선도는 鳴蟬島·名仙島·名山島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려왔다. 옛날에는 매미가 많이 운다고 해서 매미 선(蟬)자를 써서 명선도(鳴蟬島)라 했지만, 신선이 내려와 놀았다는 섬이라 신선 선(仙)을 써 명선도(名仙島)라고도 불리고 있다.
하루에 두 번 썰물 때만 바닷길이 열린다. 그것도 날씨가 안 좋으면 출입이 통제된다. 가고 싶어도 물때를 못 맞추면 들어갈 수가 없다. 이에 울산 울주군은 2026년까지 육지 쪽인 서생면 진하해수욕장과 명선도 사이를 잇는 해상보행교를 설치할 계획이다. 마침 우리 일행이 방문한 날은 '명선도 야간조명 보강사업'이 한창이어서 입도는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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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선도를 품은 진하 해변 |
명선도는 둘레 330m, 면적은 6744㎡ 규모의 사람이 살지 않는 작은 섬이다. 섬에는 산책로가 설치되어 있다. 울주군은 2022년 7월 디지털 그래픽으로 꽃·동물 등을 구현한 영화 '아바타'에 등장하는 숲처럼 명선도를 꾸몄다. 미디어아트와 형형색색 야간조명을 더 해 호랑이, 사슴, 용암이 흐르는 듯한 나무, 헤엄치는 고래, 폭포 바위 등이 디지털 그래픽으로 촘촘하게 구현돼 있다. 명선도는 야간에 방문해야 환상적인 맛을 더 느낄 수 있다.
명선도는 해상 일출의 멋진 장면을 찍으려는 사진 애호가들이 선호하는 명소이기도 하다. 한반도에서 해돋이가 가장 이른 간절곶과도 가깝고, 정유재란의 역사가 남아있는 서생포(西生浦) 왜성(倭城)도 주변에 있다. 또한 해양스포츠와 물놀이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낭만 해변, 진하해수욕장도 함께하고 있다.
시인묵객들은 명선도를 바라보며 한시를 즐겼지만, 지금은 파도를 즐기며 세상을 노래하고 있다.!!
■울산의 새로운 관광콘텐츠, 울산대교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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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대교 전망대 |
울산 동구 화정산 정상부에 세워진 울산대교 전망대(높이 63m, 해발 203m)가 울산의 일몰, 야경 촬영장소로 인기 상한가다.
울산항을 드나드는 선박과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 산업단지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할 수 있다.
울산 울주군 두서면 백운산 탑골샘에서 발원한 태화강은 백리 물길을 흘러 이곳에서 동해와 합쳐지는 모습도 일몰 포인트 중 하나이다.
특히 이곳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최고의 경관이다.
울산대교는 울산광역시 남구 매암동에서 동구 일산동을 잇는 1800m의 현수교다.
2009년 11월 30일에 착공해 2015년 6월 1일에 개통했다. 주탑과 주탑 사이 거리가 무려 1150m로 세계에서 세 번째 긴 꿈의 다리다.
울산대교 전망대는 2015년 울산대교 개통에 맞춰 개관한 시설로, 대교 시행사인 울산하버브릿지가 울산시로 기부채납해 동구가 관리·운영을 맡고 있다. 전망대 1층에는 하늘숲 카페와 매점 등 편의시설과 VR체험관, 기념품 판매점이 있고, 2층은 야외테라스, 3층 실내전망대, 4층 옥외전망대로 조성돼있다.
■곰솔 향과 파도 소리에 취하는 울산 슬도에서 대왕암공원까지
울산 동구 방어진항 남단에는 섬 전체가 구멍 난 바위로 이뤄진 곰보섬 '슬도(瑟島)'가 자리 잡고 있다. 파도가 갯바위에 부딪히며 나는 소리가 마치 거문고와 같다고 해, 거문고 슬(瑟)에 섬 도(島)를 붙여 슬도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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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도명파(瑟島鳴波)의 섬, 슬도 조형물 |
방어진 방파제 위를 걷다 보면 갈매기 바위, 귀신고래 조형물과 우뚝 솟은 흰 등대를 만날 수 있다. 슬도 곰보바위에 올라 눈을 감고 파도와 갯바위의 하모니가 어우러진 슬도명파(瑟島鳴波)에 취해본다.
방어진항 끝자락에 위치한 성끝벽화마을부터 대왕암공원까지 천천히 걷는다. 맑고 파란 하늘과 몽돌해변의 파도와 몽돌 구르는 소리 그리고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바위 들이 천혜절경을 펼쳐 보인다.
이름도 정겨운 배미돌, 노애개안, 호호나무, 용디미전망대와 곳곳에 스며든 전설 따라서 대왕암까지 무장애 탐방로로 만들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니 금상첨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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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무대왕비의 혼이 깃든 대왕암 |
경주 봉길리 앞바다에 신라 문무대왕릉이 있다면, 울산 대왕암에는 문무대왕 왕비의 혼이 깃들어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대왕암공원은 예전에는 울기등대가 있어서인지 ‘울기공원’으로 불리며 울산의 대표적인 유원지로 인기 절정이었다.
대왕암공원은 대왕암, 용굴, 탕건암 등 기암절벽이 수려하고 출렁다리가 동해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수국, 가을에는 꽃무릇, 겨울에는 동백이 사계절 꽃잔치를 벌인다. 지금은 노란 수선화가 사랑과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오래된 해송(海松·곰솔) 군락지가 한층 멋을 더하고 있다.
울산 동구 방어진 일대는 고려 때부터 말 목장이 세워졌고, 조선시대 화가인 단원 김홍도가 목장 관리자인 ‘감목관’이라는 벼슬을 얻어 7개월간 머물던 곳이다. 대왕암 일대는 곶의 형태를 띠는 지형이다. 삼면이 바다여서 말이 쉽게 도망가지 못하고 호랑이의 습격으로부터도 보호가 용이해 말 목장으로 제격인 곳이다. 목장이 폐쇄된 후에 해안가에서 잘 자라는 곰솔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울산 중구의 추억과 낭만이 흐르는 곳, 똑딱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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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정취가 남아있는 청춘 고복수 길 |
그 옛날 화려했던 중심가는 구도심(원도심)이란 이름으로 바뀌었다.
울산의 역사를 품은 중앙시장도 있지만 인적 드문 낡은 골목도 시간의 무게를 견디며 자리 잡고 있다. 잊혀가는 듯했던 오랜 골목에 새로운 공간들이 또 다른 시간의 골목으로 추억을 선사한다.
시간을 되감는 길이라 불리는 ‘똑딱길’이다. 이 길에서 고복수 선생님을 만났다. '타향살이', '짝사랑'으로 사랑받던 울산이 고향인 가수다.
“타향살이 몇 해던가 손꼽아 헤어보니 고향 떠난 십여 년에 청춘만 늙어~~~”
일제강점기 일본의 폭정을 피해 만주와 북간도로 이주해간, 조선인의 비통하고 쓰라린 감정을 고복수 선생님의 구수한 목소리로 불러주어 마음을 달래던 망향가이다.
이곳에는 조선시대 울산읍성과 울산관아가 있었고, 일제강점기에는 혼마치(本町)로 불리기도 했던 최고 중심가였다. 중앙전통시장, 옥골시장, 울산의 명물 시계탑, 이름도 정겨운 오래된 개나리아파트 등이 있고 그 속을 분주하게 오고 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갱상도 사투리가 뒤섞여진 모습이 자연스럽다. 군데군데 울산 큰애기의 모형이 들어서 있어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하루가 다르게 싱그러워질 봄날을 즐기러 울산큰애기 보러 오이소”
■국내 최대의 동굴테마파크, 자수정 동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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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대의 동굴테마파크, 자수정 동굴 나라 |
울산광역시 언양읍 일대는 세계적인 자수정 산지로 100여 개의 자수정 광산이 있다. 이 중 한 곳을 ‘폐광 관광지’로 개발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영남 알프스라 일컫는 신불산 자락에 위치한 국내 최대의 동굴 테마파크 ‘자수정 동굴 나라’는 세계 5대 보석중에 하나인 자수정을 채굴하던 보석 광산이다. 이후 관광지로 개발되면서 동굴의 신비로움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로 재탄생했다.
자수정 채취를 위해 뚫린 갱도지만 트럭이 드나들 정도로 넓은 데다 총규모 50만m²의 자연 속에 1층과 2층으로 이어진 2.5km의 동굴로 내부 면적 15,000m², 내부는 연평균 12℃~16℃로 유지돼,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해 사계절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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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5대 보석중에 하나인 자수정 |
동굴테마파크로 탈바꿈한 ‘자수정 동굴 나라’는 두 가지 방법으로 동굴을 관람할 수 있다. 6500만 년 전 입석 조립식 화강암으로 형성된 태고의 신비가 이어지는 자수정 정동이 그대로 남아있다.
자연 그대로의 자수정을 볼 수 있는 자수정관, 자수정의 신비한 기운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기체험관, 소원 동굴 등 다양한 테마 홀로 이루어져 도보로 관람할 수 있다. 또 내부에 조성된 호수는 보트를 타고 이동할 수 있는 탐험 코스로 꾸며졌다.
2층 동굴에 위치한 쥐라기월드는 옛날 자수정 광산 갱도에서 2억 만 년 전의 크고 작은 공룡들과 캐릭터 유등 등이 있어서 아이들의 동심을 자극한다.
■울산여행 온라인 통합관광 플랫폼, ‘왔어울산 (What a Ulsan)’
'왔어울산'은 관광객이 숙박, 교통, 식사, 여행 일정 설정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관광 플랫폼이다. 취향으로 완성된 여행, ‘왔어울산’의 AI 여행플래너가 맞춤형 가이드를 제안해 준다. 완성된 나만의 여행으로 더 특별하고 의미 있는 순간을 만들 수 있다.
‘왔어울산’은 공식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모바일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해오름동맹 도시인 포항, 경주 지역의 관광 정보도 함께 제공해 이용자들의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울산시-한국대표여행사연합, 신규 관광상품 개발 답사여행
울산광역시 초청으로 지난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사)한국대표여행사연합(한대연)과 한국여행사연합회 회원 30여 명은 울산광역시 사전 답사 여행을 진행했다. 울산시는 두 단체의 특화된 전문성과 협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신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지역관광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조성갑 기자 iwishtou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