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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경주공항이 앞당긴 경북 동해안 여행

기사승인 2022.12.01  17: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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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핫플레이스에 경주 바다에서 힐링의 시간

경주엑스포공원의 문화공연 관람은 새로운 경험
포항과 경주 지역 숨은 여행지 곳곳에...

   
▲ 포항경주공항 외관

아름다운 시간여행이 경주 여행의 백미라면 포항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감을 선사하는 미식여행이 제격이다.

포항경주공항을 통해 경상북도의 동해안을 여행하다보면 불과 1시간 내외의 접근성으로 인해 볼 것은 더욱 늘어나고 그만큼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KTX와 비교해도 가성비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 착한 가격이다. 그만큼 여행일정을 프로그래밍하는, 더할 나위 없는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된다.

모든 순간이 드라마 같은 도시 포항은 해양문화 관광도시로 우리나라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포항제철하며 구룡포를 낀 영일만 북파랑 길, 죽도시장, 새로운 신화를 일궈 낸 죽도시장을 끼고 도는 동빈내항 수로길, 내연산,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등등 동해안의 바닷가는 물론 내륙의 비경까지 곳곳이 힐링포인트로 가득하다.

현재 포항은 상도, 하도, 분도, 죽도, 해도 등 다섯 개의 섬으로 만들어진 지역이다. 1872년 그려진 포항지도를 보면 형산강과 동해바다의 영일만이 만나서 형성된 물줄기와 그 아래의 삼각주에서부터 다섯 개의 섬을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금은 산도, 대도, 송도, 죽도, 해도 등의 이름을 남아 있다.

■포항과 경주 잇는 ‘포항∙경주공항’의 잠재력

   
▲ 배영윤 한국공항공사 포항경주공항 운영/파트장이 공항 운영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김포공항을 이륙한 비행기는 불과 1시간도 안돼 포항경주공항에 도착한다. 여유롭게 오전 8시경 출발한다 해도 9시면 현장에 도착해 여유 일정을 시작하게 된다. 공항이 위치한 포항에서 경주까지는 자동차로 역시 1시간 내외면 닿을 수 있어 접근성이 탁월하다. 포항경주공항에서 경주 보문까지는 반경 20km내, 차량이동으로 39km 45분가량 소요된다.

포항∙경주공항은 현재 진에어가 단독으로 일일 2회 김포-포항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공항에 도착하면 포항과 경주지역으로 이어지는 교통편이 항공기 시간에 맞춰 운행하는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 영일만에 정박중인 어선들

배영윤 한국공항공사 포항경주공항 운영/파트장은 포항경주공항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에서 “지난 7월14일 공항의 명칭이 포항 공항에서 포항경주 공항으로 변경됐다”면서 “9월까지 김포 4편, 제주 4편이 운항됐지만 동계 스케줄로 변경돼 현재는 김포 2편과 제주도 4편이 운항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 9월 기준 김포 노선은 6만1000명, 제주도 12만3000명이 공항을 이용해 총 18만4000명의 이용객이 다녀갔다. 이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수치로, 올 연말 기준 약 24만 명 내외가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증가세는 공항의 접근성에 더해 무료 주차 등의 혜택도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포항경주공항의 잠재력은 관광산업을 비롯한 여타 산업군에서도 좋은 시너지를 내고 있다.

■생명의 물길 포항운하... 동빈내항

   
▲ 동빈내항을 운항하는 유람선

1950년대 동빈내항은 동해안의 농수산물이 활발하게 유통되는 동해안의 경제 중심지이기도 했다. 특히 구룡포항과 함께 일본인들이 풍부한 어족을 확보하기 위해 거주하기도 했으며 6.25전쟁 이후에는 동빈내항을 중심으로 파시가 성행해 수산 시장의 중식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1960년 들어서면서 지금의 포항종합제철(포스코) 건립으로 산업화의 길을 걷게 된다. 이후 동빈내항은 기능이 축소됐으며 이는포스코 건설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물길이 막혀버린 동빈내항과 소나무 숲이 울창했던 송도해수욕장이 폐장되었으며 정체 수역으로 변한 내항은 점점 오염물이 쌓이면서 썩어 갔고 주변은 슬럼가로 전락했다.

포항시는 동빈내항의 오염이 방치할 수 없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1997년부터 오염해역을 준설했지만 큰 성과를 보지 못했고 보다 근본적인 복원책으로 포항운하 건설사업에 들어가 지금의 해양공원, 동빈부두 재정비를 통해 새로운 해양문화의 중심지로 재탄생하게 됐다.

포항운하가 여는 새물길은 환경복원에 더해 도심재생, 관광활성화로 국내 최고의 행야관광도시로 우뚝 서게 됐다.

세계 4대 미항을 꿈꾸는 포항운하는 동해안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영일만 르네상스를 앞당기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또한 경주문화 권역과 함께 하는 관광벨트화 구축으로 창조경제의 훌륭한 사례가 되고 있다.

   
▲ 이가리닻전망대

■포항의 핫플레이스 이가리닻전망대

포항의 월포해수욕장과 이가리 간이해수욕장 사이에 있는 이가리닻전망대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떠오르는 핫플레이스다. 카메라를 돌리는 곳마다 그림같은 풍광이 펼쳐진다. 전망대는 다양한 드라마의 주요 촬영장소 알려지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으며 사진 촬영의 명소로도 알려지기 시작한 여행지다. 더욱이 이가리닻전망대로 오는 해안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제격이다. 전망대는 높이 10m, 길이 102m 규모로 선박을 정착시키는 닻을 형상화했다. 특히 이가리닻전망대는 251㎞ 떨어진 독도를 향해 지어져 있다.

■환호공원과 스페이스워크

   
▲ 환호공원에 조성된 스페이스워크

포항 북구에 위치한 환호공원에 있는 곡선형 조형물인 스페이스 워크(SPACE WALK)가 최근 주목을 받으면 역시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가는 곳곳마다 외국인관광객들이 환호성을 내지른다. 스페이스 워크는 포스코가 117억 원을 들여 가로 60m, 세로 57m, 높이 25m 규모로 건립해 포항시에 기부한 국내 최대 규모 체험형 조형물로 2021년 12월 준공됐다.

스페이스 워크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면 영일만과 포항제철소, 영일대해수욕장 그리고 도심지 등 주변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전체 길이 333m 중 일부 위험 구간은 통행할 수 없도록 막아 놓았다.

이 조형물이 있는 환호공원은 포항시립미술관이 있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환호어린이 작은 도서관, 물의 공원, 전통놀이 공원 등이 있어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다양해 포항시민들의 휴식 공간이다. 또 등산코스를 포함하고 있는 공원 둘레 길은 산책길로도 애용되고 있다.

   
▲ 말레이시아 관광객들이 환호공원을 방문했다.

둘레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미술관과 전망대 그리고 해안 풍경 등을 즐길 수 있고, 입장료가 없어 이용하기에도 부담이 없다. 또 공원 주변에 맛 집들이 즐비해 가벼운 산책으로 먹방투어를 하기에도 좋은 환경을 제공해 주고 있다.

해 질 녘에는 포항 운하 크루즈가 제격이다. 저녁노을과 포항제철의 멋진 불빛들이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해 준다.

운하 투어는 포항 운하관을 출발해 낮은 교각 밑을 지나면서 시작해 동빈내항까지 이,해 바다와 만나는 포항여객선터미널을 지나 멀리 보이는 송도해수욕장을 조망하고 형산강으로 들어서면 포항제철의 조명 쇼를 펼쳐진다. 운하는 포항운하관이 있는 형산강에서 동빈내항이 있는 송도교까지 약 1.3㎞ 거리다.

■천년고도 ‘경주’는 변신 중... 새로운 컨텐츠 발굴 곳곳에 묻어나

   
▲ 대릉원에 내려앉은 가을

세계문화유산도시인 경주는 얼핏 역사문화의 보고라 알려져 있지만 실은 ‘바다의 도시’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출중한 해양 컨텐츠를 간직하고 있다.

   
▲ 황룡사 9츨 목탑 모형

경주역사유적지구는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문화유산이 산재해 있다.

유적의 성격에 따라 불교미술의 보고인 남산지구, 천년왕조의 궁궐터인 월성지구, 신라왕릉을 비롯한 고분군 분포지역인 대릉원지구, 신라불교의 정수인 황룡사 지구 왕경 방어시설의 핵심인 산성지구로 구분된다. 신라 천년(B.C 57~A.D 935)의 수도인 만큼 불교유적, 왕경 유적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유적의 밀집도, 다양성이 뛰어난 유적지로 평가된다.

가을이 내려앉은 천년고도는 가을 단풍의 풍광을 만끽할 수 있어 색다른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

가을의 멋진 모습을 숨기고 있는 경주에는 많은 사람이 매년 찾는 도시다. 특히 이맘때쯤 도심과 가까운 대릉원의 가을 풍광은 그저 황홀하기만 하다.

경주의 왕릉은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특히 천마총과 황남대총, 미추왕릉 등 신라시대의 왕·왕비·귀족 등의 무덤 50기가 모여 있는 대릉원은 봄과 가을 나들이하기 좋은 장소다. 특히 경주시내 중심가의 역사지구에 위치해 방문하기 쉽다. 또 인근에 첨성대와 동궁·월지 그리고 황리단길 등이 있어 도보여행을 즐길 수 있다.

대릉원 정문부터 산책하듯 탐방해도 좋지만, 시간이 부족할 때는 후문 인근만 보아도 좋다. 후문으로 들어서면 정면에 황남대총과 조그만 연못이 있는데, 이 연못에 비친 가을 단풍이 일품이다. 연못 끝 오른쪽에 자리한 천마총은 재정비 사업을 거쳐 관련된 유물과 자료를 잘 보존해 놓고 있다.

■분황사(芬皇寺) 모전석탑

신라 석탑 중 가장 오래된 걸작인 모전석탑(模塼石塔)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벽돌을 구워 만든 전탑(塼塔) 형식의 탑을 쌓아 만든 석탑이다. 색다른 모양의 석탑에 잠시 멈춰 시간을 보낸 뒤 안쪽으로 걸음을 옮기면 오래된 우물을 볼 수 있다.

   
▲ 분황사 모전석탑

신라시대부터 사용했다는 우물 ‘삼룡변어정’은 천년이 지난 지금도 마르지 않고 우물이 차오르고 있다고 한다. 지금은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우물에 뚜껑을 덮어두고 있어 우물물을 볼 수는 없었다. 한편, 분황사입구에서 멀리 바라보면 황룡사터와 황룡사역사문화관이 보인다. 이곳 주변으로는 봄에는 청보리가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피어 사진 촬영 스팟으로도 알려져 있는 장소다.

서기 634년(선덕여왕 3년)에 창건된 신라시대 7가람 중 하나로 원효, 자장 등 한국 불교의 중심이 됐던 고승들이 거쳐간 사찰이다. 경내에는 전탑을 모방한 국보 제30호 모전석탑이 있으며 이는 신라시대 최초의 석탑이다. 이웃해 있는 황룡사와 함께 신라의 대표 사찰이다.

■황룡사역사문화관

   
▲ 황룡사 역사문화관 내부

분황사에서 도보로 가도 될 만큼 가까운 거리에 황룡사역사문화관이 조성돼 있다. 황룡사지 발굴현장 옆에 마련된 전시관은 황룡사 건립부터 소실까지의 과정을 담은 3D 영상 시청각실과 발굴조사과정에서 나온 유물 및 1/10로 재현한 황룡사 9층 목탑 모형도 등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관의 2층 전망대에서 멀리 황룡사 발굴조사 터를 볼 수 있다. 더욱이 이곳에 마련되어 있는 AR기기로 황룡사터를 관람할 수 있다. 황룡사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복원에 대한 모두의 염원을 담아 조성된 황룡사 역사문화관은 지상2층, 2892㎡ 규모로 건립됐다.

황룡사의 복원이 마무리 될 때까지 황룡사지에서 출토된 유적과 유물을 재현 전시해 신라시대 최대 호국사찰의 장엄함을 보여주고 있다.

■경주가 만든 넌버벌 퍼포먼스 ‘인피니티 플라잉’

   
▲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에서 펼쳐지는 인피니티 플라잉 공연을 보기 위해 운집한 관람객들

주엑스포대공원 엑스포문화센터에서 10년째 상설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넌버널 퍼스먼스다. 경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공원을 찾았다가 관람을 위해 주로 찾고 있다. 10년간 공연관람객만 100만 여명에 육박하고 있다. 일반적인 여행은 풍경과 문화재, 그리고 음식을 꼽는데 이제는 연극이나 공연관광도 여행상품으로서의 가치를 더하고 있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의 대표 상설공연인 ‘인피니티 플라잉’은 경주와 경북을 대표하는 퍼포먼스로 정착했으며 일본과 터키, 싱가포르, 홍콩, 타이완 등에 2000회가 넘는 순회공연을 하는 등 경상북도와 경주를 홍보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인피니티 플라잉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내용으로 신라 ‘화랑’이 도망간 도깨비를 잡기 위해 현대의 고등학교로 시간을 이동해 벌어지는 좌충우돌 해프닝을 기계체조, 리듬체조, 비보잉, 치어리딩 등 다양한 코믹적인 요소와 혼합해 유쾌한 내용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서진수 기자 gosu4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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